한지상 판교콘서트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오후 2시 00분

현대백화점 판교점 토파즈홀 3열 15

오늘 뮤옵나를 들은 것만으로 😭😭

‘너에게 건다’ 하면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눈빛 주시면 제가 제 명에 못살아요 엉엉 계속 눈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너무 기가 빨려서 공연 끝나고 너덜너덜해졌지만 배우님께 에너지 드리고 감정 잡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제 상태 따위 흑흑 😭😭 (지금 빈사상태) 😭😭

배우님이 아켄리콜을 시그니쳐로 미는 게 아닐까 잠깐 생각함. 너무 어울리는 노래고. 우연히 빠져든 사랑 하나에 모든 걸 걸고 완전히 다른 세상 맞이하는. 널 만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나. 요즘 행사 있을 때마다 1번 레파토리지만 들을 때마다 감격스럽고, 매번 새롭게 해석된다. 멜로와 지상. 멜로지상주의

홍석배우 하나하나 다 좋았지만. 키라 롤라 버카 모두 캐릭터 갖고 불러줘서 감동했다. 최근 연기의 결이 전작인 나폴레옹에 비해서도 말도 못하게 섬세해져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궁금했는데 지난 1년 세 작품 함께 했는데 모래시계까지 오니 지상이형이랑 서로 연기에 대해 완전히 터놓고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는 고백. 둘 사이에 굳건히 쌓인 신뢰와 오해없는 소통. 두 분 다 몹시 행복해보였고. 다행이고. 고마웠다. 지상배우가 현실에서 자기역할을 잘 찾아갈 수 있게 자극이 되는 좋은 동생 이며 동료가 되어주고 계시네요👏👏 두 분이 아웃사이더 한 번 하셨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주 조금 아쉽고 😊

오늘 뮤옵나가 진짜 최고였는데 누군가는 박제하셨겠지. (저는 감상만 하기도 벅찼어요) 노래의 맥락과 화자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나 그에게 ‘세월’이 쌓였다는 걸 무척 알 수 있었다. 뮤옵나 듣고 지난번과 오늘의 수고가 모두 가치있었다고 충분히 보상받은 느낌이고. 아침 일찍 도착한 게 무색하게도 1번으로 줄을 서진 못했지만, 3열 중앙 꿀자리에서 리액션과 샤우팅 담당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헤헤 😉

그리고 저야말로 당신 만나기 전 어떻게 살았었는지 생각이 안나서 I can’t recall 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