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자둘이하

소프라노 르네플레밍 리사이틀

2017년 7월 3일 월요일 오후 8시 0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C블록 3열 6번


르네플레밍 피아노:하르트무트횔 


1. 역시 성악 알못이지만 느낀점. 약간 순크리같이 뭉툭하고 넓은 소프라노라는 생각이. 그리고 연기가, 연기가 끝내준다. ㅠㅠ 언니 날 가져요 ㅠㅠ 여전히 아메리칸틴걸의 표정과 태도가 너무 잘 어울리는 미인이고. 엘파바보다는 글린다. 소리 하나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하는데 이게 사람의 소리인지 모르겠고. 분명 악기같은데, 사람의 마음을 한 악기같고 그렇다. 마스터피스. 왓어카인드. 연아를 덕질할 때도 항상 느꼈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완벽한 기술에 완벽한 기술에서 그치치 않는 그 어떤 영혼이나 정신이나 마음같은 한 방울.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리사이틀 엉엉 

2. 역시 성악 알못이지만 성악은 유럽대륙의 라틴어들- 이태리어, 불어, 프랑스어 등 을 발음할 때 극대화된다. 영어조차 부족하게 느껴져. 언어학 역시 알못이지만 소리와 발음이 나오는 곳이 꽤 깊다. 영어는 흑인들의 영어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안쪽의 발음. 우리나라 성악가들 괜찮아요? 가곡 싫을 듯ㅋ 

3. 소리고 소리지만 박자 끌었다 놓았다 당기고 맺는 게 너무 좋아서 리듬감이 좋은 노래에서는 정말 약간 희열, 하이 같은 게 느껴짐. 뽕맞는 그런 기분. 머리를 울리고 눈물이 새어나온다. 아 너무 좋았고. 앙코르의 썸머타임은 뭐 어째 이래 어케 이랬. 

4. 세상에 좋은 노래 너무 많고. 르네플레밍이라는 위대한 소프라노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가 만나게 된 좋은 노래. 성악이 본질적으로 연기와 같군. 퍼포먼스. 좋은 연기 만났을 때의 희열과 다르지 않았다. 
포레의 '만돌린', 들리브의 '카디스의 처녀들', 브람스 세레나데 '달은 산 위에' 왕과 나의 '휘파람',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넘버들과, 토스타의 '4월', 푸치니의 오미오바비노까로, 거쉰의 썸머타임. 거의 다 좋았구나 ㅋㅋㅋ 눈물이 났던 곡들이었다고 ㅋㅋ

'2017 > 자둘이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리엘리어트 #01  (0) 2018.04.03
향연 #01  (0) 2018.04.03
모리스 드 블라맹크 전  (0) 2018.04.03
마차타고 고래고래  (0) 2018.04.03
매디슨카운티의다리 #01  (0) 201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