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샤롯데씨어터 7열 20번
한지상 박은태 이영미 김태한
은한 페어막 서울 세미막 자막
이별하러 가는 길... 나 PMS인데 오늘 한유다 보낼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나치게 슬프고. 지니어스도 마지막회라는 것을 떠올리며, 오늘밤의 슬픔을 예감한다. 이게 이렇게 벌써부터 슬픈 일인가 로비에선 사람들이 모두 뭔가를 주고 받고 있고. 재미있다. 분위기만 보면 JCS갤이나 까페 또는 팬사이트가 생겼대도 다 믿을 분위기. 그 분위기에 함께하진 못하지만, 이런 배경이 어쩐지 쓸쓸하고.. 혼자서도 엄청 잘 앓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앓았다면 일상생활 불가였을 것이다. 연아를 좋아할때도 연갤피갤분위기가 멋있고 따뜻해서 행복했었지. 처음 그 마음으로 막공을 맞겠다며.
<인터>
1. 한유다 멋져 섹시해. 마리아의 아돈노가 끝나고, 게쎄마네에서 밤새 기도하는 예수에게 다가갔다가. 예수의 명령이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며 말려보지만. 유다를 강하게 푸쉬하는 지저스. 이전까지 장면까진 시몬을 보면서도 무관심한 듯 쿨한 차도남 유다였는데, 진심을 확인한 후론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그의 결정이 진심인가, 이것이 정말 내 역할인가 수없이 묻고. 스승의 손길이 닿았던 느낌을 떠올리며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상기하고, 무척 슬프지만 비교적 단호했던 고발. 잘했다 유다 불쌍한 유다에서 나도 모르게 같이 (맘속으로) 부르게 되고. 은저스가 벌린 두 팔이, 정말 잘했다, 내 불쌍한 유다. 의 뜻으로 들려온. 힘내 유다. 잘 한거야.
2. 나병환자씬, 처음 봤을 때처럼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자첫했을 때부터 이 씬 정말 아름답고 소중했는데. 그동안은 잘 모르다가. 오늘 앙들 정말 정성스럽고 아름답게 잘 해줘서. 역시 내겐 최고의 씬으로 마무리 된 것 같은.
3. 이 씬 이후 등장한 마리아는 정말 자신이 초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게 기대라며 두 팔을 벌리긴 했지만 정말로 지저스가 자신에게 기댈거란건 1도 기대하지 않은 거 같았다. 은저스가 기대오자 정말 어쩜좋아하고 충격에 빠진 마리아. 그리고 시작되는, 떨리는 목소리의 "이것이 사랑일까" 감당할 수 없는 사랑에 목놓아 우는 마리아. 마리아가 정말 작은 여자라는 걸 보게 되고. 노래의 마지막 쯤 크게 쏟아내는 목소리는, 마리아가 한뼘 자라, 어떤 사람이 될 지 궁금하게 만든다.
4. 유독 은저스와 붙을 때 한유다가 엄청 헷갈려한다는 느낌이 들고 캐릭터다 많이 흐려지는 느낌, 그런 와중에도 노선 잘 찾아가는 것이 안쓰럽지만, 자랑스럽고. 오늘 막공한다고 막 내던지고 그러지 않아서 너무 고맙고 기쁘다.
<끝>
한유다가 이천에서 보자면 봐야하는 거 같은데 ㅠㅠ 표 없어요, 엉엉. 퇴길 레벨 너무 높아서 서둘러 집에 간다. 어쨌든 오늘 마한때 처울었던 것과는 달리 웃으며 볼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합니다. 자첫의 마음으로 자막을 하겠다하긴 했지만 게쎄마네 참사를 수미쌍관으로 다시 겪고 싶단 이야긴 아니었어 ㅠㅠ 으아 정말 ㅠㅠ 게쎄마네 포즈에서 핸드폰 울린 게 제 옆x4 자리 ㅠ
1. 오늘의 유다데쓰는 오늘 아돈노와 무척 비슷했는데. 이 전까지는 자신의 그 마음이 사랑인 줄 모르다가 배신을 저지르고, 죽음을 목전에 둔 앞에서야 이 맘을 어찌하나, 이것이 사랑일까. 혼란스러운 유다. 그러고나서 미친놈처럼 웃는 건, 나 이제 죽을 건데, 무슨 사랑타령인가 싶은. 그리고 갑자기 휘몰아치는 두려움. 지난 3년의 세월, 지난 일주일이 한꺼번에 스쳐지나가고. 마지막에 목이 터져라 부르는 이름은 지저스. 죽음의 순간엔 질끈 눈을 감게 된다
2. 게쎄마네. 마저스에게 정반합 게쎄마네가 있다면 은저스에겐 합반정의 게쎄마네가. 모든 걸 받아들인 사람의 모습으로 심지어 유다가 지은 지을 죄까지 모두 용서를 구하는 가 싶더니. 막상 미처 겪지 않은 분노를 터트리고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늘 은저스 참 강한. 은저스는 강한 척만 할 때가 있고 외유내강으로 속부터 단단한 느낌의 지저스일 때도 있는데 어제는 전자였고 오늘은 후자. 고마워요 은저스. 만족스러운 자막은 은저스가 충분히 단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 안네마네에 준할만한 관크가 있었음에도 흔들림없이 붙잡고 가 주는 거 역시 대단하고. 흔들린 내가 미안했을 정도.
3. 막공회식을 할 덕친들이 좀 필요한 것 같고
4. 오늘 덕통 84일째. 사랑해 세상에서 젤 멋지고 섹시한 한유다 당신 말야.
150912 한유다막공 컷콜, 아마도 내 앞자리 분들 중 한 분의 영상인듯. 뷰가 거의 일치. 은혜롭다. https://youtu.be/Uf8UYTReC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