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S #05
2015년 8월 1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샤롯데씨어터 7열 19번
# 20150801 불안한 한유다
한유다 엉엉 ㅠㅠㅠㅠㅠㅠ 벌써 무너져서 2막 어케봐 ㅠㅠ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관객석을 자꾸 바라보는 한유다는 정말 어쩔 줄을 몰라서 계속 관객에게 물어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유다를 보는 거 자체가 너무 불안불안. 호산나 씬에서도 왠지 기운이 없고 계속 불안한 발걸음. 예수에 대해 화가 나 있는 것도 아니고 다가올 운명이 무섭기만한 ㅠㅠ 극 아주 초반에 지저스가 나를 이용하라고 말하자 리터럴리 동공지진 보여주심 ㅠㅠ 정말로 당신이 그리 말할 줄 예상 못했다는 듯. 거기서부터 마지막씬 ~ 피값까지 일관적인 감정선이라 으아 나는 정말 죽겠다 죽겠어 조금 뒷자리로 왔는데 오늘 한유다 멀리 안가고 관객 가까이로 동선잡는 것도 너무 좋고. 글고 오늘 왤케 팔딱팔딱 뛰어다님. 여튼 불안한 정서.
초반 가사실수 뭉툭하게 넘어가고, 근데 오늘 진짜 유다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지저스네요. 지금 한유다 눈엔 마리아는 들어오지도 않는. 목소리 좋고 컨디션은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노선이 불안노선이라 진짜 불안불안하다. 계속 관객에게 눈빛으로 묻는 배우님께 나도 묻고 싶네요. 나 어쩌면 좋으냐고
그리고 진짜 앙상블 이 미친 앙상블 ㅠㅠ 오늘 제사장 모의 넘버 살짝 키가 낮나?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가야바 진짜 잘하는 ㅠㅠㅠㅠ 유다에게 돈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 도우라고 할때도 연기 너무 잘하셔가지구 ㅠㅠ
좋은 거 보니까 안먹어도 배부르다
아 ㅠㅠ 한유다 ㅠㅠ
한유다에게 컷콜이 남았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던 2막 ㅠㅠ
어제 유다가 은저스 채찍맞는 거 보기 전에 죽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내일은 좀 덜 힘들었으면.
한유다 컷콜때 관객 샤우팅 유도하는 게 꼭 너도 한번 해봐라, 같고 ㅠㅠ
시작할 때부터 목소리 살짝 벗겨져서 진짜 불안했는데, 라섭때 감정 너무 좋아가지고 거기서 이미 울컥. 유다데쓰는... 한유다 멘탈 좀 잘 붙들어주세요 ㅠㅠ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려고 배우가 넘 스스로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은저스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못보겠음 ㅠㅠ
유다고 마리아고 모두 쩌리 만드는 포스 ㅠㅠ
그래도 한유다가 은저스 무릎 만졌을 때 쓰다듬어줘서 좋았어. 라섶때 한유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것도 너무 고마웠고. 근데 너무 제 갈 길 가시는 지저스라 제가 마음이 너무 서늘하지 말입니다. 유다 좀 잘 데리고 가주셨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6월21에 자첫하고, 지저스의 고뇌에 비하면 유다와 빌라도의 고뇌는 쨉도 안된다. 라고 적었었는데. 예수의 고뇌가 그러하기 때문에 유다와 빌라도의 고통도 크다고. 그걸 느낄 수 있었던 오늘.
오늘로 다섯 번 봤고, 앞으로 다섯 번 남았다. 나 역시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하려고 스스로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공연 끝나자 마자 아들 전화받고 끌려오듯 15분만에 집에 도착. 아 싸인회도 못보고.
퇴근길에 한유다 괜찮았는지 많이 염려가 되고. 괜찮아 보였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혼자서는 괜히 배우 멘탈을 걱정하고 있다. 내일 다시 날아올랐으면 좋겠고.
지게의 쓰리사이즈 100 - 30 - 260 ㅋㅋㅋ 물어봐주신분 감사 ㅋㅋㅋ 한유다 어깨 넘 예쁜. 몸이 커졌다니 좋다!!